(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에 찬물이 뿌려졌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15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폴리와 AS로마 팬들은 향후 두 달간 원정 경기 관전이 금지된다"라고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세리에A 두 팀 팬들이 원정 경기를 볼 수 없게 된 이유엔 지난 9일 이탈리아 한 간선 도로에서 벌어졌던 나폴리와 로마 극성팬들 간의 충돌이 있다.
2022/23시즌 세리에A 17라운드 삼프도리아 원정 경기를 보러 가던 나폴리 팬들은 주유소에서 로마 팬들이 타고 있는 버스를 보자, 버스를 향해 돌과 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폴리 팬들 도발에 분노한 로마 팬들은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나폴리 팬들을 향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연막탄을 던졌다.
극성팬들의 충돌로 도로는 아비규환이 됐는데 이탈리아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도로는 50분 동안 폐쇄됐고 이로 인해 13km에 달하는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나폴리와 로마 시장들도 공동 성명울 발표하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어 피안테도시 장관은 소동을 일으킨 원정팬들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는 "앞으로 2개월간 나폴리와 로마를 홈에서 상대하는 클럽들은 원정팬 구역을 폐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어 "나폴리와 로마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타구장 원정팬 구역 좌석은 물론이고, 홈팬 구역 좌석 구매도 금지된다"라고 덧붙였다.
피안테도시 장관의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팬들의 문제를 모든 팬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한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는 원정 경기 때 팬들에게 응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리그 우승 도전에 있어 변수가 생겼다.
대한민국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있는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만 패하면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열렸던 리그 18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도 리그 2위 유벤투스를 5-1로 격파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는 나폴리는 극성팬들로 인해 향후 두 달 동안 원정 경기에서 팬들 응원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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