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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루카스 모우라(30)와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모우라는 고국 브라질의 상파울루행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모우라는 2018년 겨울 이적시장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전 감독 시절 손흥민(30), 해리 케인(29)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213경기 38골 27도움을 기록했다.
기적의 사나이라 불린다. 모우라는 2018-19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4강에서 네덜란드 강호 아약스를 만났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원정을 떠났다.
전반전만 해도 탈락이 확실시됐다. 토트넘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와 하킴 지예흐(첼시)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모우라가 토트넘을 구했다. 후반 10분 추격골을 시작으로 13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1, 2차전 합계 2-3까지 맞췄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3,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포체티노 토트넘 전 감독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토트넘 전성기의 주인공이었던 모우라는 지난 시즌부터 자리를 잃어갔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데얀 클루셉스키(22) 영입 후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에는 단 2경기에서 선발 출격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이별을 택할 듯하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모우라와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에 그를 FA로 내줄 것이다”라며 “모우라는 잉글랜드 외부 클럽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상파울루 복귀를 가장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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