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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 코로나19 집계를 사흘 동안 업데이트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올해 들어서도 중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발표해왔지만 지난 10일부터는 신규 확진자, 중증 환자, 사망자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계 발표 중단에 대한 공식 통보는 없었지만 중국 방역 당국은 올해부터 한 달에 한 차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차원에서 통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실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를 보면 중국 당국은 지난 9일까지 중증 환자 및 사망자수를 발표했다. 9일 0시 기준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에서 중국 신규 확진자수는 1만417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47명 늘었고 사망자수는 3명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정기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무증상 감염자 통계도 발표하지 않아 당국이 발표하는 감염자 수와 실제 수치에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날이 많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우려, 중국과 상당한 정보 격차가 있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압디 라흐만 마하무드 WHO 경보 및 대응 조정부 책임자는 "우리는 중국과 협력해왔지만,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면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 역시 이날 중국이 여전히 사망자 수를 크게 축소해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중국과의 정보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방역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정확히 알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의 치명률과 사망률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는 중증 질병 및 질병 사망 예방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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