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재집권 이후 IS-K와 갈등 잇따라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외무부 앞에 차들이 주차돼있다. 이날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23.01.1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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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카불 외무부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IS 조직원 중 한명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폭발물을 날려버리기 전에 탈레반 보안 요새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불에 있는 이머전시 병원의 스테파노 소자는 "병원에 40명 이상의 환자를 받았다"며 "우리가 계속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피해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VOA에 전했다.
카불시 경찰 대변인 칼리드 자드란은 VOA에 보낸 성명에서 "가해자들을 찾아내 그들의 파괴적인 행동에 대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불 정보부 밖에 있던 운전사 잠셰드 카리미는 "한 남자가 가방을 들고 어깨에 총을 메고 걸어가는 것을 봤다"며 "그가 내 차 옆을 지나갔고, 몇 초 후 큰 폭발음이 났다. 나는 그 남자가 자폭하는 것을 봤다"고 AFP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몇 달간 외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카불에서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호텔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대사관과 파키스탄 대사관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 IS는 이 사건들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탈레반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추진하자, 탈레반이 지하드를 배신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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