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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서울시장, 7억원 들여 리모델링한 한남동 공관 3월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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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재난 신속 대응 위한 일”

경향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3월 말 입주해 공관으로 활용할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인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등이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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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3월 새 공관에 입주한다. 오 시장은 2년 전 서울시장으로 복귀하면서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해왔으나 이태원 참사 등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공관 입주를 결정했다. 공관은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현재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시장 공관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 3층을 생활시설 및 집무실로 리모델링해 사용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면적은 건물 전체 연면적 2967㎡ 중 10%로, 비용은 7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전해졌다. 3층을 공관으로 사용하더라도 1층과 2층은 서울산업진흥원이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하우스’로 조성해 활용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별도의 공관을 마련하지 않고 자택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포구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이 오 시장 자택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공관 사용을 검토해왔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시청사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위치한 공관 운영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등 긴급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관에 입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며 “공관 입주 시 통근 거리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시장 거주지 주변에서 항시적으로 집회·시위가 발생하는 만큼 거주지를 제외하고 건물 임차료를 절감하기 위해 시 소유 시설을 활용하려 했다”고 입주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오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08년 새 공관으로 지었다가 같은 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지원시설로 용도 변경돼 2009년 개관했다. 인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 등이 거주하는 ‘한남동 공관촌’이 있다.

서울시는 향후 새 공관에 상주할 비상인력을 선정하고, 인력 운영계획을 별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1981년부터 쓰던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이 복원되면서 2013년 문을 닫았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종로구 가회동의 단독주택을 임차해 공관으로 썼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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