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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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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꺾고 미쓰비시컵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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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2차전서 2-0 완승…박항서 감독 '고별 무대'서 우승 도전

연합뉴스

멀티골을 작성한 응우옌 띠엔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박항서(64)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남아시아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고별 무대에서 우승으로 베트남과 아름답게 헤어질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응우옌 띠엔린의 활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두 경기를 합쳐 두 골 차로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는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지역 최고 권위의 격년제 대회다.

2018년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서기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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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선수들
[AFP=연합뉴스]


박 감독은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약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감독의 '마지막 상대'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중 한 곳이다.

두 팀의 준결승에서는 1차전 1-0 승리를 거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신 감독과 맞대결에서 2승 2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까지 넣으면 박 감독이 3승 2무로 크게 앞선다.

반면 직전 2020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2번째 도전에서는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공격수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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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AP=연합뉴스]


후방에서 넘어온 장거리 로빙 패스를 경합 끝에 페널티박스에서 받아낸 띠엔린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전반 점유율에서 53%-47%로 근소하게 앞선 베트남은 슈팅(4-2), 유효슈팅(2-0)에서도 줄곧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편 베트남은 2분 만에 띠엔린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띠엔린은 왼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의 방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베트남의 탄탄한 수비는 이후 경기 막판까지 인도네시아에 이렇다 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시종 고전했고, 후반 추가 시간 5분 동안에도 단 한 번의 슈팅도 차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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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을 펼치는 양 팀 선수들
[AP=연합뉴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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