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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순걸 울주군수 "영남알프스에 환경친화형 케이블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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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군립병원 유치 의료공백 해소·세계산악영화제 울산시와 공동 개최

연합뉴스

새해 포부 밝히는 이순걸 울주군수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순걸 울주군수가 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3.1.9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순걸 울주군수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치될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해 환경보전과 개발이 상생하는 모델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또 "응급의료시설이 없는 남부권에 군립병원을 유치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울주군 단독으로 치른 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개최해 울산의 산악문화를 전국에 더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군수와 일문일답.

-- 울주군 새해 군정 목표와 최대 현안은.

▲ 새해 울주군은 민선 8기 군정 운영목표인 '군민 중심의 신뢰 행정',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품격있는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군민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준비한 사업들을 본격 시행하겠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5개 분야 총 101건의 공약을 본격 시행해 '누구나 행복한 기회의 도시 울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숙원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울주군은 2019년 이후 남부권 응급의료시설 부재에 따른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권 군립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른 시일 내에 군립병원 추진방식을 확정하고 의료기관 협약과 기본계획 연구용역 등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울주군 산악관광의 핵심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울주군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특수목적법인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에 대한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대책은.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시행 시 최대 관건은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설치되는 케이블카는 과거 설치 방식과 달리 시공기술 발달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설치되고 있다.

타 지자체 사례를 봐도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를 비롯해 전남 구례군 지리산 케이블카, 대구 갓바위 케이블카에 이르기까지 환경 훼손 최소화를 전제로 곳곳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도 이와 마찬가지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과 노선이 낙동정맥을 벗어난 신불재 남서 측 해발 약 850m에 위치하며 친환경적인 공법이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케이블카 설치로 인해 등산객 수요가 분산되면 등산로 훼손이 줄어들고, 등산객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역시 줄어들어 환경 훼손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친환경적 개발이 더해진다면 관광지의 경제성을 높이면서 자연환경을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 시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해 자연환경 보전과 개발이 상생하는 모델로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 울산시의 그린벨트 해제 정책과 관련 울주군의 개발 계획은.

▲ 울주군 개발제한구역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도시구조를 이원화해 지역 균형 발전을 제약하고 있다.

특히 남부권 3개 지역의 경우 행정구역의 절반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오랜 기간 지역 도시개발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8기 울주군은 개발제한구역 조정을 통한 도시개발을 공약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용역 착수보고에서 울주군 개발제한구역 현황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했으며 앞으로 울주군 실정에 맞는 개발 가용지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울산시와 세계산악영화제를 공동 개최한다고 했는데 추진 계획은.

▲ 울주군은 세계산악영화제를 단독 운영했으나 현재 울산시와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개최하게 되면 그동안 울주군이 단독 운영했을 때와 비교해 예산이나 장소의 제약이 해소되어 영화제가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영남알프스복합 웰컴센터로 한정했던 장소 제약을 없애고, 울산시 전체로 개최 장소를 확대할 수 있어 영화제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시민 접근성도 더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시 지원을 받으면 영화제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 같은 관련 행사를 연계 개최해 '산악대축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울주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사료를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방안은.

▲ 울주군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배내골 일원 산악관광 거점센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운영과 더불어 세계산악영화제와 국내 최대 규모의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대회를 개최해 산악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간절곶, 진하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관광단지를 지정하고, 관광객들이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레저시설을 조성하겠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사적 153호 언양읍성 등 우수한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울산시에서는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반구대 일원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대곡천 암각화군 보존관리 종합계획을 실시하고, 울주군은 둘레길 조성, 문화재 보수 정비, 반구천 일원 용지매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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