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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중일 시장 가격 인하…최대 전기차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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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고수하던 테슬라, 연이은 中 시장 가격 인하

모델3·모델Y…한국 12%, 중국 13%, 일본 10% ↓

로이터 "세계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 전망"

미국 전기차 점유율 65%…중국시장선 고전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다진 테슬라지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테슬라.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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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

인하 폭을 보면 한국은 12%, 중국은 13%, 일본은 12% 정도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작년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가격을 내렸다며 작년 9월과 비교해 판매가가 13~24% 인하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델Y는 미국 판매가보다 43%가량 저렴해 두 시장 간 판매가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따라 중국 및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차이나의 홍보 담당 부사장 그레이스 타오는 웨이보에 이번 가격 인하는 엔지니어링 혁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경제 발전과 소비를 장려하라는 중국 정부 요구에 응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판매가 대폭 증가한 상황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2022년 미국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3분의 2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65%를 차지해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도(72%)에 비하면 비중은 줄었다.

또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보다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분야 선두 주자로 꼽혔던 테슬라는 후발 주자들의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두드러진다.

중국초상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BYD의 12월 중국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났지만 테슬라는 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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