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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런 팀이 있을까…부끄럽다"…뿔난 배구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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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이 큰 논란인 가운데 김연경 선수가 소속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흥국생명 선수들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권순찬 감독 경질 후 뒤숭숭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추스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이영수 코치마저 권 감독과 뜻을 같이한다며 자진사퇴 하자, 크게 충격받은 김연경은 취재진에게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감독의 선수 기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구단의 해명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선수) 기용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고. (구단이) 몇 번 원하는 대로 하다가 계속 경기를 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를 드러내면서,

[김연경/흥국생명 :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을 선호하고 있다는 거나 다름없잖아요? 누구를 위해서 선임이 되고, 누구를 위해서 경질되는지 저희도 모르기 때문에.]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놀라운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흥국생명이 과거 박미희 감독 시절 코치였던 김기중 신임 감독을 급히 선임한 가운데, 분노한 팬들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어제 경기장에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문구의 응원도구가 대거 등장했고, 오늘은 흥국생명과 모기업 태광그룹 본사 등에서 트럭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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