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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이 넘어져 치아 부러지고 피 나는데…교사는 '2시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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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넘어져서 입에서 피가 나는데도, 아이를 2시간 넘게 그대로 놔뒀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검사 결과 아이는 치아가 2개 부러졌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보 내용,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경기 동두천의 한 시립 어린이집.

25개월 된 남자아이가 담요를 뒤집어쓰고 걸어가다 탁자에 넘어집니다.

얼굴을 세게 부딪힌 아이는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옆에 있던 교사가 아이를 쳐다보는가 싶더니, 이내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아이가 계속 일어나지 못하자 다가와 확인하는 교사, 입에서 피도 났지만,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울면서 보채자, 부모에게 연락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다친 지 2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CCTV를 보면서 알았어요. 2시간 전부터 계속 피 흘리고 우는 아이를 지금에서야 저한테 연락하고, 8분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치과가 있는데도….]

대학병원 정밀 진단 결과, 앞니 2개가 부러지고 3개는 흔들리는 상태였고 영구치가 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치아가) 파절이 됐기 때문에 신경 손상하고 잇몸 변색 그게 오면은 앞으로 (영구치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고 그렇다….]

해당 어린이집은 먼저 아이를 달래려고 했을 뿐, 방치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교사 : 어디 정도에 다침이 있었는지 보려고 좀 기다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좀 늦어졌어요.]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윤성)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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