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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VIG파트너스에 매각…새 대표에 아시아나 출신 조중석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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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이상 투입해 지분 100% 확보

기체 도입 및 노선확장에 적극 투자



헤럴드경제

이스타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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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

VIG파트너스는 6일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증자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1년여 만에 종결되었음에도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투명해지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신규 기체(B737-8) 도입 및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전 최대주주인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이번 거래를 실행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거시경제 전망은 불안정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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