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와 1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자금을 투입,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의 기존 최대 주주인 성정과 백제컨트리클럽은 보유 지분 100%를 VIG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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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는 신규 투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규 기체(B737-8)를 도입하고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도 갖추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운영자금 확보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성정은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 정상화를 시도했다. 형남순 성정 회장은 “이스타항공을 5년 안에 항공기 20대를 운영하는 흑자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상업 운항의 필수 조건인 AOC 발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스타항공의 신임 대표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맡는다. VIG파트너스는 조 신임 대표가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 경영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 대표는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스타항공의 대표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라며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올 한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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