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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유엔, 우크라이나 포로학살 조사단 해체.. 안전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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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친러 도네츠크 공화국 울레우니카 교도소
로켓포 공격으로 우크라 전쟁포로 53명 죽고 75명부상
"유엔 진상조사단 신변안전과 현장 접근 보장 안돼 해체"
뉴시스

[올레니우카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집중 폭격으로 지난 해 7월 29일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친러 도네츠크 지역의 올레니우카 교도소의 파괴된 내부. 유엔은 사건진상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안전보장과 현장 접근이 보장되지 않아서 해체한다고 1월 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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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에서 일어난 포로 수용소 학살사건을 서로 상대방의 짓이라고 비난하며 진상조사를 의뢰한 이후 조성했던 유엔의 조사단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유엔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과 현지에 유엔 파견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조사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 부터 지원받은 로켓탄 발사기를 사용해서 지난 해 7월 29일 러시아가후원하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정착촌인 올레니우카 교도소를 폭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곳 행정당국과 러시아 관리들은 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 53명이 죽고 75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올레니우카에 어떤 로켓포 공격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부대는 8월에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지 친러 분리주의자들과 러시아 정보부 KGB의 후계집단인 러시아 FSB가 러시아의 와그너 용병부대와 공모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그들이 포로수용소 막사에 지뢰를 설치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화재가 건물 안 감방까지 번져 나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자릭 유엔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두 나라가 모두 진상규명 조사단 파견에 대해 "정치적 합의"를 한 상태이지만 그렇게 복잡하고 미묘하고 위험한 전쟁 지대에서의 파견 업무에 꼭 필요한 안전보장과 현장 접근에 대한 보장 등을 두 나라로부터 얻어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우리는 매우 열심히 그 문제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해 8월 유엔 조사단장으로 임명한 브라질의 은퇴한 장성 타를로스 알베르토 도스 산투스 크루즈 중장을 비롯한 조사단의 아이슬랜드, 니제르 대표들에게 기꺼이 임무를 맡아준 데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도네츠크 교도소의 우크라이나 군 포로들 가운데에는 남부 마리우폴 도시의 함락시 포로로 잡힌 부대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몇 달 동안이나 민간인 피난민들과 함께 거대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하며 러시아의 무자비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지난 해 5월 우크라이나군 상부의 명령에 따라 이 곳의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를 비롯한 부대들은 전투를 멈추고 항복했다.

이 당시 우크라이나 군은 수십 명씩 러시아 점령지로 실려갔다. 일부는 러시아와 포로교환으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나머지 병력의 가족들은 그 들이 아직 살아있는지 언제 귀국할 수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8월 3일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수용소에서 괴롭힘과 신체적 학대와 모욕, 정신적인 학대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고 심지어 그들을 회유해서 친러 선전물 동영상에 출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러시아에게 전쟁 포로에 대한 폭력행사와 학대를 중지하고 인도주의와 국제 인권법에 따라서 대우할 것을 촉구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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