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통계로 실제 사망자 및 확진자 파악 어려워
4일 중국 상하이의 병원에서 환자들이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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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정부의 공식 코로나19 집계를 지적하며 입원 환자 및 사망자 숫자가 축소됐다고 비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의 마이클 라이언 비상 대응팀장은 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의 통계를 의심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완화하면서 환자의 범위를 다시 정의했다. 현지 당국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4일 0시 기준 5258명에 불과하다. 외신들은 지난달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외신들은 최악의 경우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라이언은 당국의 판정 범위가 “너무 편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완전한 (사망자) 데이터는 아직 없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중국의 통계가 너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4일 발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당국은 추가 접종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입원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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