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 "5.4%까지 금리 올려야" 발언
달러인덱스 104선 초반대로 약보합
뉴욕증시 반등 성공…외국인 증시 매매 주목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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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이 매파(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달러화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안팎에서 움직임을 좁힐 전망이다. 6일 미국 고용지표가 나온 이후에야 환율이 위든, 아래든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7원)보다 0.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1270원선에 개장한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간밤 11월 FOMC 의사록에서 FOMC위원들 다수가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라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FOMC위원들은 의사록에서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 공개 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 올해 100bp(1bp=0.01%포인트)는 인상해야 한다”며 강한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어 더 주목되는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께 104.22에 거래돼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낮췄지만 새해 첫 반등에는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69% 뛰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탓에 외국인이 전일처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1.68%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6일 밤 10시 30분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환율이 한 쪽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1046만건으로 시장 전망치(1000만건)를 상회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지표 호조가 연준의 긴축 정책을 떠받쳐주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화, 위안화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2엔까지 올라서며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엔화 약세로 반응했다. 반면 달러·위안은 6.89위안으로 위안화 강세 모드가 이어졌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외국인 증시 순매수에 하락할 경우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출회되며 하단을 지지하고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상단을 누르면서 환율은 1270원대에서 공방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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