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직원들 사이에선 기본급 1500%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설 연휴 직전 월 기본급의 1000%를 기준으로 개인, 부서별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에 매출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58조9202억원, 영업이익은 4조68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7.8%, 영업이익은 159.6% 늘었다. 4분기에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2017년 기록한 역대 최대이익(3조2344억원)은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성과급이 전년 대비 대폭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국내 정유 4사 CI./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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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모든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였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하는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노사 협의를 거치는 다른 정유사에 비해 성과급을 빨리 지급했다.
S-Oil(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올해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기본급의 1470%를 지급한 에쓰오일 직원들은 기대감이 크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조56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2조3064억원)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GS칼텍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2조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2021년에는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GS칼텍스 역시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국내 정유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평균 13달러에서 2분기 23달러까지 치솟았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의 핵심 수익지표다. 정유업계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배럴당 8~10달러를 유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전년도 실적이 확정되는 1~2월에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규모가 결정된다”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해 성과급이 대폭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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