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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총리, 독립 75주년 맞아 "중국, 인도 등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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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왼쪽) 국방군 총사령괌 총리가 수도 네피도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현지 방문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는 모습. 이라와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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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최고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 겸 총리는 4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 인도, 태국,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과 같은 이웃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흘라잉 총리는 이날 영국으로부터 독립 75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모든 압박과 비난, 공격 속에서 우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일부 국제 및 지역 국가와 단체, 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도 네피도에는 독립 기념행사가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에 투입된 공무원·고등학생들은 평화의 비둘기 750마리가 날아가는 동안 군악대·군대 행진 뒤를 따랐다. 다만 많은 시민은 군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국경일이나 국가 행사 시 집에 머무르며 '침묵시위'를 한다고 AFP는 전했다.

아울러 군부는 이날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7012명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국영 MRTV에 따르면 살인과 강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폭발물, 불법 결사, 무기, 마약, 부패 관련 혐의로 수감된 죄수들은 사면에서 제외됐다. 반정부 인사들이 포함될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현재 네피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77) 국가고문의 가택 연금 가능성에 대해 자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 수치 고문에게 부패 등 5가지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미얀마 군정의 모든 정치적 억류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흘라잉 총리는 "미얀마 내정에 개입하려는 국가와 조직의 방해"라고 규탄했다. 당시 중국·러시아·인도는 해당 결의안 채택에 기권했다.

미얀마 관영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독립에 진심 어린 축하와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미얀마 군부의 주요 동맹이자 무기 공급국이다. 이에 군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합법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일부 회원국이 미얀마 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얀마 군부를 초청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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