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방화에 의해 폐허가 된 사가잉 지역 민진 타운십의 한 마을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군부의 반대 세력 유혈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 가옥 방화 등으로 피란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미얀마는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실향민이 200만 명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미얀마 인구의 약 3%가 난민이 된 셈이다.
쿠데타 이전 실향민이 49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0만 명이 미얀마군의 무력 진압을 피해 고향을 등진 것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해 4월 보고서에서 미얀마 피란민이 56만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비교해도 약 100만여 명이 급증했다.
미얀마의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1년 동안 미얀마군에 의해서 모두 4만1천 채가 넘는 가옥이 불타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전투가 격렬한 미얀마 중부인 사가잉과 마궤 지역에서 각각 3만1천400채, 8천500채가 파괴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정에 의해 2천700여 명이 살해됐고, 1만6천800여 명이 체포·구금됐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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