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서 9㎝짜리 못 70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도로에 떨어진 못. 인천 연수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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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기간 인천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을 뿌린 조합원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50대 남성 B씨를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2시 50분쯤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 700여 개를 뿌려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6대의 바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5톤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인천신항에서 남동산업단지로 향하는 편도 2차로 도로 중 1차로에 길이 9㎝짜리 쇠못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철물점에서 B씨와 함께 쇠못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로에 못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쇠못이 2㎞에 걸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격려차 인천신항 선광터미널을 찾은 날이었다. 선광터미널은 못이 떨어져 있던 도로와 3㎞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연수서는 강력 4개 팀과 광역수사대 1개 팀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를 벌여 지난달 27일 B씨를 체포했다. 경찰에서 B씨는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쇠못에 훼손된 화물차 바퀴. 인천 연수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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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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