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베이징 90% 이상 감염 추정… 다수 도시서 50% 초과" 진단
농촌은 춘절 낀 이달 중·하순 정점 예상
3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 응급병동 복도에 링거를 꽂은 노인들이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누워 있다. 베이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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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엄격한 방역대책 해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6억명을 넘어섰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 ‘BQ’과 ‘XBB’이 확산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2일 중국 연합보(聯合報), 동망(東網)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의 유행병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를 인용해 코로나19 전국 감염율이 40%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 경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1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과학원 원사 천싸이쥐안(陳賽娟)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1일 시점에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에서는 거의 고점에 달했다.
농촌 지역은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인구 대이동으로 인해 1월 중·하순에나 정점을 맞을 것으로 연구팀은 관측했다.
인터넷 매체 금일두조(今日頭條)는 전문가 기고문을 통해 베이징의 감염율이 조만간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시민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에서 절대 다수의 도시 감염율이 50%를 초과, 절정에 이르렀고 일부 도시는 90%를 넘으면서 전국 감염자 수가 최소한 5억6000만명에서 6억명 이상에 달한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과학자들은 중국이 새로운 오미크론 변종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항저우 질병통제센터가 최근 1주일간 현지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가 각각 54.17%. 45.83%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XBB와 BQ.1, BQ.1.19 등 신종 변이도 확인됐다.
BQ와 XBB 계열 변이는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번지고 있으며 특히 XBB.1.5는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종이 될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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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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