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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조희연 “자사고 유지한 채 절대평가 도입… 최악의 조합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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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책들에 “협의 불충분”
고교학점제 절대평가는 찬성의사
새해 서울교육 주요업무 발표
코로나 학습 결손에 790억 투입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운영키로


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2023학년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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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존치 등 교육부의 주요 정책과 관련해 "협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사고·외고가 존치하는 가운데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앞서 서울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예산을 대거 삭감한 것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 정책 소통하지 않은 느낌"

조 교육감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부를 언급하며 "여러 가지 정책에서 교육 당사자나 관련 그룹들과 소통하지 않은 느낌"이라며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고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는 관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사고를 존치하면서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향과 관련해 "자사고·외고 경쟁률은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조합이 되거나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하게 고려하면서 정책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다만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는 오는 2월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과 자사고·외고 존치 결정 등을 포함한 고교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올해 본예산 5688억원을 삭감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시의회하고도 공존이라는 화두에서 보수·진보를 넘는 협력관계가 있었으면 한다"며 "조희연표 예산에 대해 삭감하거나 그것에 대해 긴장감이 있는 것은 감수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교육예산도 대거 삭감한 식으로 된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희연표 예산이 아닌 일반 교육예산을 조희연표 예산으로 오해해서 깎기도 한 거 같다"라며 "그 부분을 잘 설명해서 추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의회에에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보통합에 대해선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은 안 정해져 있고 논의도 시작되지 않은 것 같다"며 "유보통합에 기반한 무상보육, 무상유아교육 체제를 서울에서 실험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학습 결손에 790억 투입…오후 돌봄 확대

조 교육감은 이날 '2023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하고 5대 정책방향과 25개 실천과제, 88개 세부실천과제를 밝혔다. 5대 정책방향에는 △더 질 높은 학교교육 △더 평등한 출발 △더 따뜻한 공존교육 △더 세계적인 미래교육 △더 건강한 안심교육 등 내용이 담겼다.

먼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5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올해 6월 말까지 스쿨존 안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야기된 학생들의 발달지연과 학습결손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약 7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학습지도와 상담역량을 갖춘 인력을 밀착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서울학생 우울·자살예방 및 사회성 강화 시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3월부터는 수요가 있는 공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돌봄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공립초 565개에서는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 간식도 제공된다.

조 교육감은 신년사를 통해 "거센 외풍에 흔들리는 교육의 중심을 잡고 '공존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겠다"며 "2023년을 보완적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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