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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준석 "박근혜도 뜻대로 못한 전당대회... 윤심 후보들, 무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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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전당대회 묻는 질문에
"보수 아이돌이었던 박근혜도 뜻대로 못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자들에 대해선
"윤심 받든 후보들, 영원히 반사체 선언한 것"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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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전당대회에서 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 출마한다는 분들에게 무운을 빈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사실상 총선 개입을 해서 결말이 좋았는가"라며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견지해왔던 중도화 노선 등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일방주의로 빠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과반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강성지지층만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지적에는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확장을 해야지 이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계속 좁아들려고 했던 사람들은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비판했다.

이어 보수 국회의원들의 극성 지지층 유튜버 추종에 대해 "애초에 정견을 그렇게 형성해왔던 것"이라며 "세상에서 정치하는 사람이 가장하기 쉬운 게 인기 영합적 발언이다. 그런데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세상이 원하는 대로 제가 바뀌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당대표나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의 발언을 보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사설과 단어 및 용어 일치도가 99%에 달할 것이다"라며 "새로운 아젠다를 던지는 경우가 전혀 없다. 이들이 정해준 방향이나 용산이 설정한 방향으로만 가면 되는 것이라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오는 3월 8일에 있을 전당대회에 대한 전망을 두고 "보수의 아이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어냈다"며 "지금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 출마한다는 분들은 영원히 반사체를 선언하는 것이다. 반사체는 밝은 것도 반사할 수 있지만, 어두울 때는 자기도 한 없이 어두워진다"며 이들에게 무운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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