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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도 소용없다” 美순식간에 감염시킨 ‘최악 변이’, 국내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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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637명으로, 오미크론 유행기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광진구 혜민병원 출입구가 드나드는 환자로 분주해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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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XBB.1.5 변이가 국내에도 이미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청은 "XBB.1.5가 지난해 12월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내 6건, 해외 유입 7건 등 13건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갖는 게 특징이다. XBB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싱가포르의 재확산을 이끌었다. 그간 국내에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인 XBB가 지난해 10월 초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XBB.1.5는 통계에 별도로 잡히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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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인천국제공항의 중국발 입국자 대기장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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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XBB.1.5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에서 4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기준 21.7%에서 일주일 만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XBB.1.5의 강한 면역 회피력을 우려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 학자 앤드루 페코스는 "XBB.1.5는 다른 변이보다 세포에 더 잘 결합되도록 하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XBB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을 갖춰 위협적"이라고 했다. 베이징대 윈룽 차오 교수는 "XBB.1.5는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변이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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