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고수했던 테슬라마저도
연이은 할인 프로모션 실시
연간 50% 성장 달성 못할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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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테슬라 중국 법인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세단 모델인 ‘모델3’과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Y’ 신가를 구매하는 고객은 총 1만위안(약 18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제공해온 6000위안(약 110만원)의 구매 보조금과 같은 해 11월 처음 도입한 4000위안(약 73만원)의 보험 관련 보조금을 새해에도 계속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해말부터 미국에서도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모델3, 모델Y에 7500달러(951만원)의 할인을 제공한 뒤 이를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로도 확대했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그간 정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유가 급등으로 전기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판관비를 쏟아부으며 할인행사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요 급감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포드, GM, 현대차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내면서 전기차 경쟁도 격화됐다.
재고도 계속 쌓이면서 테슬라도 결국 백기를 들고 할인 판매에 나섰다. 테슬라는 조만간 역대 최대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는 애초 목표인 연간 기준 50%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이미 전망한 바 있다.
테슬라의 인기 하락과 함께 창업자인 일런 머스크의 잇단 기행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7% 급락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혁신의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다.
주가가 폭락하자 머스크는 지난해 12월28일 테슬라 전(全)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보여주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줄 것”이라며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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