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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는 완성차 업계를 비롯해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 총출동해 최고의 기술 향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버 칩제 BMW그룹 회장,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그룹 회장과 같은 세계적 자동차 업체의 수장은 물론 180년 된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를 이끌고 있는 존 메이 회장,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 기업 총수로 미래 선박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대대적 발표를 예고한 곳은 스텔란티스그룹이다. 타바르스 회장은 첫날인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푸조, 지프,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램 등 자체 브랜드별로 전기차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 타바르스 회장은 "이번 CES를 통해 최첨단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2038년까지 이산화탄소 순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타바르스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린다 잭슨 푸조 CEO, 마이크 코발 램 CEO가 잇달아 브랜드별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픽업트럭의 명품인 램은 전기 콘셉트카인 '램 1500 레볼루션 BEV'를 공개한다. 또 푸조는 운전석을 재정립한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내놓는다. 이어 지프는 2025년까지 100% 오프로드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고, 크라이슬러는 2025년에 첫 크라이슬러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확장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도 깊숙이 발을 디딘다. CES 2022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메타모빌리티라는 신개념을 제시했듯, 피아트는 능동형 반응 온라인 쇼핑몰인 '메타 스토어'를 CES를 통해 공개한다.
BMW그룹은 별도 조작 없이 음성비서를 통해 차량을 조작하는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수수께끼 영상물인 '디(Dee)'라는 티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역임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음성비서인 '디'와 대화를 주고받는 영상이다. 또 BMW는 전기차 플랫폼인 '뉴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를 차량에 배치하고, 월 구독 기반 차량 구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ES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신경 쓰고 있는 영역 역시 모빌리티다. 구글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활용해 경로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마존은 '오토모티브를 위한 아마존'이라는 모토를 갖고 모빌리티 기술을 과시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영역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트랙터 업체인 존디어의 메이 회장은 자율주행 트랙터에 대한 미래를 공유할 예정이다. 존디어의 완전 자율 트랙터는 AI와 센서 초고속 GPU를 장착해 100밀리초 이내에 물체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또 농부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트랙터를 모니터링하고 밤낮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며, 비료 및 농업용수를 정확히 살포해 비용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국내 기업 총수 중에서는 정기선 사장이 해양 모빌리티의 미래를 직접 선보인다. 특히 HD현대는 미래 선박의 모습을 담은 오션 모빌리티, 해양 데이터를 AI로 엮어 운항 경로를 최적화한 오션 와이즈, 해양 레저 경험을 확장한 오션 라이프,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담은 오션 에너지 등을 잇달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각각 초연결 생태계와 더 나은 삶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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