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힘든 시기지만 서광이 앞에 있다"
우공이산·적수천석 인용 꾸준한 노력 강조
대만 문제는 '소통'과 '협상' 강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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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3년을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버티고 단결해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계묘년 새해를 앞둔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 중국국제방송, 중국인민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현재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힘든 시기”라며 “모두가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고 서광이 앞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조금만 더 힘내달라”며 “버티면 승리하고 단결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송팔대가의 한 명이자 송나라 최고 시인인 소동파의 ‘가장 어려운 곳을 향해 난관을 돌파하고 가장 원대한 목표를 추구한다’는 글을 인용해 “비록 길이 멀어도 행하면 가까워지고, 일이 어렵더라도 행하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 적수천석(滴水穿石·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힘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비유한 말) 등의 고사를 인용해 꾸준히 노력해 어려운 목표라도 이뤄내자고 말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있어 단결해야 한다며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자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며 "사람마다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며 하나의 일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4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 곳에 마음을 두고 힘을 합쳐 한 배를 타고 여럿이 뜻을 이루면 못 해낼 일도 넘지 못할 고비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청년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중국의 발전은 많은 청년이 힘차게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수고하고 있다”며 “새해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희망을 가지고 2023년의 첫 햇살을 함께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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