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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2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근 3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이 12월 중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알린 가운데 그 진통이 만만찮은 모습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12월 제조업 PMI는 47.0로, 예상치(48.0)와 전월치(48.0)를 모두 하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인 동시에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34개월래 최저치이다. PMI지수는 기준선인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5개 세부 지수(생산, 신규 수주, 원재료 재고, 종사 인원, 공급업체 배송 시간) 모두 기준선인 50선을 밑돈 가운데 신규 수주 지수만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급락했다. 특히 공급업체 배송 시간 지수가 40.1(전월치 46.7)로 급락하며 현지 물류 상황이 수월치 않음을 시사했다.
중국 12월 비제조업 PMI 역시 41.6으로 예상치(45.8)와 전월치(46.7)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마찬가지로 2020년 2월(29.6) 이후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건축업 PMI가 54.4(전월치 55.4)로 기준선인 50선을 웃돌았으나, 서비스업 PMI가 39.4(전월치 45.1)로 급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5개 세부 지수(상업 활동, 신규 수주, 투입품 가격, 판매 가격, 종사 인원) 모두 하락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상업활동과 신규 수주가 각각 41.6(전월치 46.7), 39.1(전월치 42.3)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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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모두 하락한 여파에 중국 12월 종합 제조업 PMI도 42.6으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28.9)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중국 정부는 이달 7일 신규 방역 완화 조치 10가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제로코로나'를 폐기하며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테슬라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여러 생산 시설 및 기업들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 결과에 대해 "생산과 수요 측면 모두 하락했다"며 "코로나19가 기업 생산, 인력, 물류 배송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은 중국 내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 비율은 각각 56.3%, 61.3%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5.5%포인트, 10.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다음 달 3일 발표된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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