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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완화 후 첫 사흘연휴…코로나19 확산 고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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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통제 전면 해제돼 여행객 증가 전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중국의 사흘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돼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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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의 열차 승객들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방역 통제 해제에 따라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신정 위안단(元旦·1월 1일)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열차 승객이 30일에는 440만명이었다며, 연휴 첫날인 31일에는 5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철도그룹은 백두산 등을 찾는 겨울철 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베이징∼선양∼백두산 노선 등 동북 지역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22편을 추가 편성했으며, 구이저우 등 남방 관광지를 찾는 열차 관광객도 몰릴 것으로 보고 열차 운행 조정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휴양 섬인 하이난의 싼야 공항은 연휴 사흘 동안 1천90편의 항공편이 운항, 17만7천명의 승객을 운송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위안단 연휴 기간(작년 12월 31일∼올해 1월 2일)에는 전국에서 열차·항공·승용차·선박 등을 이용해 이동한 인구가 8천600만명에 달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확인서를 요구하고,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등 방역 통제가 엄격해 이동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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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역에서 열차 탑승하는 승객들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지난달 중국 당국이 방역을 완화, 이동 인구에 대한 방역 통제가 전면 해제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감염될 것을 우려해 여행을 꺼리는 사람도 많아 이번 연휴 기간 유동 인구 규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위안단 연휴 때보다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번지는 추세이고, PCR 검사 중단으로 감염자를 가려내거나 이동을 막을 수 없어 이번 연휴 기간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교차 감염과 확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위안단 연휴가 코로나19 파동의 1차 정점이 되고, 한 해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내년 1월 22일∼27일)에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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