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유족 앞 장남 언급 등으로 비판…친구에 전화해 심경 토로
[도버 공군기지=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미군 장병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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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허니문 종료' 계기로 평가되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선 이후 좌절감은 물론 불면까지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9일(현지시간) 내달 출간을 앞둔 신간 '인생의 싸움: 조 바이든 백악관 내부(The Fight of His Life: Inside Joe Biden’s White House)'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1년 8월 이른바 '20년 전쟁 종결'을 명분으로 아프간 철군을 강행했다. 그러나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카불 공항 테러로 미국 군인 13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간 저자인 크리스 휘플은 저서에서 "미국 병력이 현장에 있는 동안 바이든의 친밀한 친구 중 한 명은 내게 '대통령이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서술한다.
책에 인용된 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고문에 따르면, 철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를 보고받고 숨을 죽인 채 자국민에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했다.
참사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도버 공군 기지를 방문, 테러로 사망한 13명의 미군 유해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유족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이 지옥에서 불타기를 바란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뇌종양으로 사망한 자신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했는데, 이 역시 사망한 미군 유족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 이야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저서에 따르면 젠 사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한) 비판의 일부는 그가 자신 아들을 거론한 점에 관한 것"이라며 이런 행보가 일부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상 비극적 사건의 유족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숨진 아들을 언급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한 친구는 카불 사건의 경우 "매우 다른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한 백악관 고위 고문에게 "이게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이 나를 죽일 것"이라며 무슨 말을 하건 욕을 먹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런 내용을 담은 휘플의 저서는 내년 1월17일에 정식 출간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일부 비밀경호요원을 불신한다는 내용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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