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등은 중국발 입국자에 검사 실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수요 불안이 커지며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71%) 하락한 배럴당 78.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82.27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을 겪으며 원유시장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방역을 완화하는데 코로나19 감염자는 급증하고 있다. 중국이 내년 해외여행을 재개할 거라고 밝히자 초반에는 리오프닝 기대가 생겼지만 이내 낙관론은 힘을 잃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여행 규칙을 제정하는 등 확산 예방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대만 등은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도록 했고, 영국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달러 약세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달러 약세는 통상 해외 구매자들이 원유를 사들일 때 가격을 낮춰줘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1만8000배럴 증가한 4억1895만2천000배럴로 집계됐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변동이 큰 부분이 너무 많으므로 유가 전망에 확신을 하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어떤 발표를 내놓을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말할 것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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