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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 막자"…日·美·대만 줄줄이 입국 문 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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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문을 좁히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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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지난 10월 사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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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 대만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홍콩, 마카오 출발 입국자는 제외된다. 검사 의무화는 일단 1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중국발 입국자를 통제하는 지역은 대만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중국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이 앞장서 있다.

전날인 27일 일본 정부는 '7일 이내 중국 본토로 여행을 한 경력이 있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입국자는 대기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중국행 항공편 증편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중국 본토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의 감염 정보는 크게 달라 상황 파악이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 역시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들은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급증과 투명한 정보 부족에 대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제이미 바티스타 필리핀 교통부장관이 이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찬성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24일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 홍콩, 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나라들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30일 중국과 관련한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기 시작한 중국에서는 병원에 환자가 몰리고 해열제 등이 동나는 등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14억 중 수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약 2억5000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자가 추정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다만 감염 통계를 매일 공개하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실과 동떨어진 작은 수치만 내놓다가 신뢰를 잃어왔으며, 25일부터는 통계 자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강제 시설격리와 입국자 전원에 대한 PCR 검사를 폐지하기로 해, 3년 만에 국경 문을 활짝 열게 됐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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