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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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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유가 상한제에 3% ↓…러 "루블 약세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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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전망으로 27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3% 가량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71.36루블로 상승했다. 지난주 8개월래 최고점(72.6325루블)에 육박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 상승은 루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BSC 월드오브인베스트먼트는 "무역 환경 변화, 제재 압력 강화로 시장이 새로운 균형을 찾으려고 하면서 루블화의 변동성이 이달말 극도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68~71루블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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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 들어 달러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루블화는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자본 통제와 수입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면서 루블화 가치 하락이 더 유리하다"며 "강력한 루블화가 그동안 역할을 해 왔지만 이런 조건에서는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70~80루블 선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이달 5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상한액을 넘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는 보험,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했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내년 2월부터 자국산 원유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와 국가를 대상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다고 맞불을 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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