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
정청래 "MB와 김경수를 '엿 바꿔먹은 것'"
박찬대 "중범죄 저지른 검사들 사면…공정한가"
장경태 "尹의 사면, 자기부정의 극치"
정부는 신년을 앞두고 1천373명에 대해 28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인사로는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 왼쪽), 조윤선 전 정무수석(사진 가운데),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불법사찰 의혹에 연루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복권된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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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광역시당 대회의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가 한때 유행어였다”며 “다스의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15년 형을 감면받고 복권까지 됐다. 5개월 형도 남지 않은 김경수 전 지사와 엿 바꿔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국정농단 범죄자들도 ‘쓰레기 대방출’하듯 면죄부를 줬다”며 “내 맘대로 내 편만 봐주기다. 이런 정권 오래 못 간다”고 힐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됐다. 국정농단으로 구속됐던 범죄자들도 줄줄이 풀려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렇게 다 풀어줄 거면 뭐하러 잡아넣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별사면 명단에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수사방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직 검사도 다수 포함됐다”며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질러도 검사라면 다 용서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사면 대상이 된 검사 출신 인물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검찰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1년과 1년 6개월 형을 받은 장호중, 이제영 검사 △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사찰 혐의로 징역 1년을 확정받은 검사출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검사 출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국민통합은 찾아볼 수 없는 부패검사와 정치검사를 위한 사면복권 쇼”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 등 주요공직자 66명이 사면·복권 된다”며 △딸 KT 채용 비리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국정원 ‘댓글사건’ 재판·수사 방해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조작 △블랙리스트 등 특별사면 대상자들의 범죄 사실을 열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수사하고 기소했던 국정농단 주범들을 사면하면서 자기부정, 과거부정, 법치부정, 국민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은 2017년 초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했다. 특사 대상에 포함된 인사에는 윤 대통령이 수사하고 기소한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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