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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업체 반다리서치의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19일 기준) 가운데 9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률은 최소 20%에서 최대 78%에 이른다.
이들 9개 종목 모두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기술주로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증시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순매수 1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SPY)였다. 연초 대비 20% 하락하며 가장 낮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해당 ETF를 268억95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2위(158억5900만달러)는 나스닥1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QQQ)로 연초 대비 32% 떨어졌다. 순매수 8위(92억7800만달러)로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의 손실률은 78%에 달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목록에 포함된 개별종목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기술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순매수 3위인 테슬라(154억1100만달러)는 올해 주가가 57%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순매수 4~5위 애플(152억700만달러)과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106억1700만달러)는 각각 연초 대비 주가가 25%, 55% 빠졌다. 같은 기간 순매수 7위 엔비디아(98억4900만달러)는 45%, 순매수 9~10위인 아마존(65억2300만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8억3400만달러)는 49%, 29% 주가가 하락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순매수 8위(102억6000만)를 기록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였다. 나스닥100지수의 역 방향을 3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로 연초 대비 주가가 76% 급등했다.
이처럼 처참한 성적표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기세다. 영국 금융회사 애버딘 산하 금융교육 플랫폼 피니마이즈가 최근 2300명의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5%는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9%는 오히려 올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맥스 로파가 피니마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정보 접근과 투자 경험이 늘어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변동성을 단순히 경제 사이클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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