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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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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존 코로나 변종 확산···새 변이 발생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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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현지 방역당국은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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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의 기존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으며 새 변이가 나타난 징후는 없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의 피터 보그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주요한 새 변이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GISAID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베이징, 네이멍구, 광저우에서 채취한 25개의 유전자 샘플을 검사했다. 이를 통해 광저우에서 수집된 샘플에선 BA.5.2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확인됐고, 네이멍구에선 BF.7 변종이 확산한 뒤 베이징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GISAID는 설명했다.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번지며 새 변이가 출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GISAID 측은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제출한 샘플이 GISAID가 수집해온 1440만개의 ‘COVID 게놈’에서 발견된 기존 변종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은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BA.5.2 유행이 지배적이며, 베이징시에서 유행하는 건 BA.5.2의 또 다른 하위 바이러스인 BF.7라고 밝힌 것과도 일치한다. 아사히신문 또한 “오미크론이 전세계로 확대한 지 1년이 됐지만 변이가 아닌 파생형만 나왔다. 중국에서 전혀 다른 변이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전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백신의 효과성이 (중국을 외국과) 매우 다른 면역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차후 어떻게 작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5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통계 오류가 크다는 비판이 일자 아예 발표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내부 회의에서 위건위가 추산한 수치라며 하루 신규 감염자가 총 37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각 지방은 최근 일일 수십만건의 신규 감염을 보고했다. 특히 지난 25일 저장성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소비 부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8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번 달 중국 경기 지수를 자체 산출한 결과 1∼7 가운데 지난달과 같은 3이 나왔지만, 일부 경제활동이 11월보다 둔화했으며 새해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4대 1선 도시의 주택 판매량, 철근 재고, 구리 가격, 중소기업 심리, 승용차 판매, 한국과의 교역 통계, 생산자물가 등을 고려해 집계된다.

블룸버그는 이동 통제가 풀렸음에도 인구 이동 규모가 반등하지 않고 있다면서, 베이징 도로의 교통 혼잡도가 지난해 1월의 30% 수준에 불과했고 상하이·충칭 등 다른 대도시 사정도 유사하다고 전했다. 또 주택 및 자동차 판매 부진이 심화했다면서, 올해 정부 보조금 덕분에 양호했던 차량 판매가 최근 몇 달 새 감소세로 돌아섰고 차량 생산은 5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이달 7일 고점(3,226.032)을 찍은 뒤 지난주까지 5.5% 빠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에 따르면 이달 중국 영세기업들의 심리는 49.3으로 지난달(49.2)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3개월 연속 50 아래(수축 국면)에 머물렀으며, 현재나 미래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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