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평균 대출액 증가 폭 20대 가장 커…640만원↑
연체율도 전체 평균 크게 웃돌아…코로나19 피해 컸던 탓
2022.1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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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20대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는데, 영세 사업자가 많은 20대가 코로나19 피해를 더 크게 입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의 '2021년 일자리 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9세 이하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전년 대비 640만원 늘어난 6047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11.8%)를 기록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50%로 전체 평균(0.32%)을 크게 웃돌았다.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액이 지난해 전체적으로 늘긴 했지만 20대의 증가세는 유독 가팔랐다. 20대의 평균 대출액 증가분(11.8%)은 전체 평균(5.8%)을 2배 넘게 상회했다.
평균 대출액 증가분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9.5%) △40대(8.3%) △50대(5.0%) △60대(3.9%) △70세 이상(1.6%) 순이었다.
20대 자영업자의 금융기관별 대출액은 은행 3362만원, 비은행 2685만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자영업자는 도소매 등 영세 사업자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소매업이 늘었는데 소매업은 우리 주변의 잡화점이나 옷 가게 같은 영세한 점포를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20대가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입으면서 대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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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0대 자영업자의 경우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연체율도 확연히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0.50%로 전체 자영업자의 연체율(0.32%)보다 크게 높았다. 연체율은 기본적으로 단위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은행의 연체율이 높았다.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은 0.18%인 반면, 비은행은 0.90%로 나타났다. 신용·소득 등 대출 요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비은행권 대출을 찾은 20대 자영업자들이 빚을 갚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체율은 기본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다른 연령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은행권 연체율이 높은 건 사업 규모가 작고 자본이 적은 20대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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