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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미국은 빙하기…영하 40도에 150만 가구 無전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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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성탄절 앞두고 겨울폭풍 덮치며 전역 '꽁꽁'
혹한·강풍·폭설…빙판길 사망사고도 잇따라
경찰관들 임무 고립운전자들에 담요 배달
노컷뉴스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걷는 사람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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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미국이 전례없이 맹렬한 겨울 폭풍에 난타를 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23일(현지시간) 남부 텍사스주에서 북서부 메인주 까지 3200km에 이르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속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오후 미 전역에서 150만 가구가 전기 없이 혹한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서부도시 버팔로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4만 7천 가구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버팔로의 이날 오후 기온은 섭씨 -12도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기상당국은 이 지역에 최대 89㎝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버팔로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자동차 운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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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순간적으로 내려가는 급냉(flash freeze) 현상에 시속 100km의 강풍까지 불면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버팔로 경찰서 제임스 오캘러한 대변인은 지역 매체에 "운전 하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도로에서 벗어난다면 응급구조대원들이 차를 찾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가 도로에서 5~6미터만 떨어져 있어도 경찰이 차를 찾을 수 없어 눈 속에 조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몬태나주 산악 지방의 경우는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떨어졌다.

텍사스와 테네시 등 전통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 주에서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파가 몰아닥친 이날 미국 전역의 경찰관들 임무가 고립된 운전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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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결항 사태도 속출했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에서 4500편 이상의 국내선과 국제선이 결항됐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한 곳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이날 사실상 개점 휴업했다.

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각각 다른 빙판길 교통사고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켄터키주에서도 교통사고로 2명이 숨졌다. 노숙자 1명도 사망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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