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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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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도주 도운 조카 구속기소…전자팔찌 훼손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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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간 범인도피 처벌 어려운 점 악용

검찰, 전자팔찌 훼손 혐의로 조카 기소

"도피 조력자, 예외없이 엄벌에 처한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난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카 A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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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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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23일 전자팔찌를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A(33)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김 전 회장은 친족의 경우 범인도피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A씨와 도주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핵심 역할을 수행한 A씨는 도주 당일 김 전 회장을 인적이 드문 하남시 팔당대교 남단 부근까지 차에 태워갔다. 검찰은 그를 전자팔찌 훼손의 공범으로 보고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연예기획사 관계자 B(47)씨와 김 전 회장 누나의 애인 C(45)씨에 대해선 지난 6일 범인도피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B씨는 2020년에도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인물로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대포폰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지난달 김 전 회장의 누나를 통해 도주 중인 김 전 회장과 통화를 하며 지인들에 대한 수사 진행 여부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누나에 대해선 지난달 28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각각 의뢰했다.

도주 직후 검거전담팀을 구성한 검찰은 경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경엔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하는 등 밀항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봉현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지명수배 중인 김봉현의 도피 조력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벌에 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라임 관련 재판을 앞두고 팔당대교 부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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