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대학 교육 금지에 반대 시위 벌이는 아프간 여학생들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무슬림이 대다수인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여학생 대학교육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여대생 교육 금지는 이슬람적이지도 인간적이지도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예멘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여대생 교육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성의 교육에 무슨 해가 있느냐. 그것이 아프가니스탄에 무슨 해를 끼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슬람에 그런 설명이 있는가. 오히려 우리 종교 이슬람은 교육에 반하지 않는다. 거꾸로 교육과 과학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도 탈레반이 입장을 바꾸도록 촉구했다. 사우디는 2019년까지만 해도 여성의 여행, 고용, 운전 등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한 바 있다.
사우디 외무부는 전날 밤 성명에서 아프간 여성들이 대학 교육 권리를 박탈당한 데 대해 경악과 유감을 표명했다. 성명은 탈레반의 결정이 모든 이슬람 국가들에 놀라움을 안겼다고 말했다.
앞서 카타르도 탈레반 당국의 여성 대학 교육 금지 조치를 규탄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탈레반 당국과 관여를 해왔다.
탈레반이 앞서 여성의 중·고등 교육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20일 대학교육마저 가로막자 서방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
아프간 내에서도 일부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대중적 인기가 많은 크리켓 선수들이 여자 대학교육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그러나 탈레반 교육당국은 "여학생들이 대학에 올 때 입는 복장에 문제가 있다"면서 금지 조치를 옹호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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