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도 참여…진솔한 대화 나눠"
지난달 11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지도자들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불거진 유혈 사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당사국을 포함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5개국 외교장관들이 비공식 회동을 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현지에서 자국을 비롯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4개국과 미얀마 군정의 외교장관이 만났다고 발표했다.
태국 외교부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미얀마 사태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고, 특히 당사국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 합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 군정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얀마 군정은 반대 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을 멈추지 않는 등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아세안은 올해 2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얀마의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을 배제했다.
또 작년 10월에 이어 올해 11월에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했다.
특히 아세안은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정이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평화합의를 시한 내에 준수하지 않으면 회의체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에 즉각적인 폭력 종식을 비롯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에는 중국과 러시아 및 인도를 제외한 12개 이사국이 찬성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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