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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수락산에 집단 유기된 강아지들…"엄동설한에 대체 누가"[펫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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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 스피츠, 시바견 등 돌아다니다 발견

뉴스1

수락산을 떠돌아다니다 구조된 강아지들(사진 인스타그램 heejunpark215)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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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포메라니안, 스피츠, 시바견 등 강아지 20여 마리가 추운 겨울 수락산 꼭대기에서 발견돼 논란이다. 현재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으며 강아지들을 유기한 사람을 찾고 있다.

23일 노원구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인 박희준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 2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처참했다. 강아지들은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말라 있었고 토이푸들 한 마리는 이미 죽어있었다.

급한대로 사료와 물을 가져다주니 강아지들은 허겁지겁 먹어댔다.

강아지들을 본 박씨는 노원구청과 노원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구청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왔다. 주말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둘러본 당직자들은 강아지들의 상태를 보고 걱정을 했다.

곧바로 연계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에 연락해 강아지 구조를 시도했다. 다행히 강아지들이 대체적으로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 덕분에 어렵지 않게 구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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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을 떠돌아다니다 구조된 강아지들(사진 인스타그램 heejunpark215)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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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은 현재 동구협과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인 댕댕하우스에서 보호받고 있다. 다만 동구협의 경우 워낙 많은 동물들이 입소하기 때문에 공고기간(10일)이 지나면 안락사 될 수도 있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 강아지들의 공고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공고기간 이후 입양 또는 임시보호가 가능하다.

강아지들의 나이는 4~5살로 추정된다. 일부 강아지들은 피부질환, 결막염 등을 앓고 있어서 치료가 필요하다.

제보자 박씨는 "강아지들의 상태나 행동으로 보아 애견카페 같은 곳에서 데리고 있다가 폐업하면서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엄동설한에 강아지들을 버린 사람은 자수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아지들이 산 속에서 얼어죽는 것보다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보자는 심정으로 구조했다"며 "강아지들을 임시보호라도 해 줄 분들이 하루빨리 나타나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아지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포인핸드 등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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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동물보호관리시스템과 포인핸드에 공고가 올라와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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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동물보호관리시스템과 포인핸드에 공고가 올라와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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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동물보호관리시스템과 포인핸드에 공고가 올라와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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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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