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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중국 이달들어 2억5천만명 코로나 감염…전체 인구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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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 "베이징 인구 절반 이상 감염…중국 이달 말 정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이달 들어 2억5천만 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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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병원의 응급 진료소
[경제관찰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매체는 전날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2억4천800만명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건은 지난 21일 오후 리빈 부주임이 주재한 위건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의료 강화를 위한 화상회의'에서 국가질병통제국이 보고한 것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베이징과 쓰촨성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감염됐으며, 톈진과 후베이, 허난, 후난, 안후이, 간쑤, 허베이도 감염률이 20∼50%에 달했다.

또 중국의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 20일 하루에만 전체 인구의 2.63%인 3천699만6천 명이 감염됐다.

누적 감염자 수는 쓰촨, 허난, 후베이가 2천만 명을 넘겼고, 후난, 허베이. 베이징, 안후이, 산둥은 1천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

아울러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며 "베이징, 톈진, 허베이, 청두, 충칭, 후난, 후베이는 확산이 빠르고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 서북과 동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파 속도가 느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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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병원에 몰린 발열 환자들
[왕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톈진과 허베이는 최고조의 시기를 맞았고, 베이징은 정점을 지나 안정적 하강 추세에 진입했으나 위·중증 환자가 많아 의료 서비스 제공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지역은 일주일 이내에 이번 파동의 정점을 통과하고, 전국의 여러 지역이 이달 말 정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달 들어 중국에서 12종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으나 지배종은 BA.5.2와 BF.7, BM.7이라며 이 중 베이징, 헤이룽장, 구이저우, 신장은 BF.7이, 나머지 지역은 BA.5.2가 우세종인 것으로 이 문건은 분석했다.

마샤오웨이 위건위 주임은 이날 회의에서 "춘제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의료 자원이 부족하고 만성 질환 노인이 많은 농촌의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의료 대응 체계를 철저히 갖춰,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 이후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했으며 최근 하루 유증상 신규 감염자가 2천∼3천 명대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 발열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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