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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 안팔아"…이번엔 약속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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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확실히 팔지 않을 것…아마 내후년도 팔지 않을 듯"

"테슬라 세계 최고 기업 확신하지만 주가는 예측 못해"

미 언론들 "과거에도 번복…좀 더 두고봐야" 한목소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년 동안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을 어긴 전례가 있어 머스크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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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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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음성채팅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아마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년엔 팔지 않을 것이고 내후년에도 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을 지지하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며 “앞으로 최소 18~24개월의 시세(quote)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믿어도 된다. 아마도 2025년이나 내가 (시세를) 알 수 없는 그 즈음까지는 주식 판매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이날 테슬라 주가가 전거래일대비 8.9% 하락 마감한 이후에 나왔다. 장중엔 11%까지 폭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약 70% 하락했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엔 45% 하락했다. 최근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 폭락은 자신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테슬라 매도(오버행)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올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230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이때문에 오버행 이슈가 발생했다는 시장 평가가 다수 제기됐다.

머스크는 또 오너 리스크와 관련해 “(트위터 인수를 진행했던) 지난 몇 달 동안 테슬라의 중요한 회의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머스크의 방송은 한때 6만명이 동시 청취하는 등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머스크가 더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반등했다. 하지만 추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미 언론들은 진단했다. 머스크가 과거에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가 번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지원하기 위해 테슬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머스크의 리더십에 질린 일부 투자자 또는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주식을 매각하거나 차량 선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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