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선중앙통신은 8600자 분량의 ‘위대한 태양을 따라 혁명의 핏줄기를 억세게 이어가는 소년혁명가대군’ 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나라에 충성한 사례를 언급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소년단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열린다며 참가자들이 환영 분위기 속에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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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유격 근거지에 달려드는 일제 침략자들을 유인하여 인민들을 구원하고 꽃다운 생을 마친 김기송 동지”, “비밀 쪽지가 들어 있는 짚신 신은 발을 불붙는 아궁이에 들이밀고 장렬하게 희생된 나이 어린 불사조”를 일제 강점기의 ‘소년 혁명가’로 제시했다. 또 6·25전쟁 기간 동안에는 “연필을 쥐던 애어린 손에 복수의 총을 억세게 틀어쥔 30여 명의 조옥희 소년자위대원들은 근 200명의 원수를 살상포로했다”고 언급했고, 1970년 산림복구에 힘을 쏟던 시기에는 “리창도 소년은 불길 속에 서슴없이 뛰어들어 귀중한 산림자원과 동무들을 구원하고 최후를 마쳤다”고 전했다. 18세 미만 소년병의 징집 및 참전은 국제법 위반이지만, 북한에선 이를 미담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과 2면, 4면을 털어 제9차 소년단대회 개최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대회 준비에 큰 관심을 쏟았다면서 “힘겨울수록 후대들에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숭고한 뜻”이라고 강조했다.
1946년 6월 6일 정식 발족한 조선소년단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만 7∼13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실상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올해 대회에는 2013년생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참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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