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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 신종 오미크론 변이 잇단 출현…"물백신 효능있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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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 "중증환자 대다수 신종 BF.7 감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감염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한 중국에서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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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화장장의 화장 대기 차량
[촬영 한종구]


21일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에서 BF.7, BQ.1, XBB 등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BQ.1은 9개 성에서 49건이 검출됐고, XBB는 3개 성에서 11건을 확인했다"며 "현재 중국은 BA.5.2와 BF.7이 주종이지만, 신종 변이들이 점차 증가해 지배 변이가 순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센터는 "신종 변이는 종전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률이나 사망률이 높다는 국제 학계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중증을 호소하는 감염자가 급증했으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지난달 19일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당국의 통계와 달리 최근 베이징 등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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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진료소로 환자 옮기는 중국 베이징 의료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중국의 중증 감염자 대다수가 신종 BF.7 변이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호흡기·위중증의학과 주임인 왕광파 교수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BF.7 변이가 유행하고 있으며. 이 변이 감염자의 절대다수가 유증상으로, 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중증 환자도 비교적 많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후 5∼7일 지나야 위·중증이 나타나고, 기저질환과 반응해 건강이 악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중증 감염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낮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기존 변이에도 잘 듣지 않는 백신이 신종 변이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주변 중증 환자들의 공통점은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이고 백신 접종을 안 한 사람들의 증세가 오히려 경미하다"며 "이전에 유행한 바이러스에 맞춰 제작된 백신이 신종 변이에는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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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발열 진료소서 영정 운반하는 유가족
[AP=연합뉴스]


또 다른 누리꾼은 당뇨병을 앓던 프로축구 선수 출신 30대와 초등학교 4학년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사망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고령의 기저질환자들만 코로나19에 위험한 것이 아니다"라며 "별거 아니라는 방역 전문가들의 말만 믿고 가볍게 여겨서는 절대 안 된다. 누구도 믿지 말고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미흡, 약품 공급과 진료가 차질을 빚고, 정보조차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진 가운데 신종 변이 출현이 중국인들의 경계심을 키우는 양상이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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