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中, 백신 외교 펼쳐와…美 제안 수락 가능성 낮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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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을 돕기 위해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기부한 국가다.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건강 지원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이견에 관계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지원해왔다.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모든 국가는 자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무관용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한 뒤 급격히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으나, 확진자가 폭발하면서 뒤늦게 팬데믹 후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내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는가 하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에도 "우리는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를 목격했다"며 "이는 우리가 전세계 국가들의 팬데믹 극복을 돕는데 집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AFP통신은 중국이 자국산 백신을 전 세계에 지원하는 '백신 외교'를 펼쳐왔던 전력을 지적하며 중국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사망자 통계는 보름 동안 7명에 불과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화장장 수요는 평소 대비 5배 이상 폭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일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겠다며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은 인정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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