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인 30대 초반 공무원 부부, 아파트 넓혀 이사하고 싶은데…
Q 서울 강북구에 사는 허모(33세)씨. 신혼으로 아직 아이는 없다. 부부 모두 6년 차 공무원이다. 결혼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다. 월급에서 적지 않은 돈이 대출 원리금으로 나간다. 5년 내 아이를 가질 계획인데 이에 대비해 더 큰 평수 아파트로 갈아타고 싶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기라 매매 시점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 궁금하다. 두 사람 다 공무원이라 노후는 연금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받을 수 있는 연금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A 허씨 부부는 30대 초반 맞벌이에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다. 월급만으로 자산을 불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부부 모두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후 각각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노후 부담감을 줄여준다.
재산리모델링 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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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부터 줄여야=허씨 부부는 2020년 4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86㎡(전용 59.6㎡) 규모의 아파트를 6억5000만원에 샀다.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 2억5000만원, 신용대출 1억6000만원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아파트 브랜드도 1군에 속한다. 최근 아파트 하락세가 완연하지만, 다행히 매입가보다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파트 구조도 나쁘지 않아 세 식구까지 사는 데는 문제 없어 보인다. 당분간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현재 아파트를 전세로 주고 다른 곳에서 전세를 사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선순위로 잡혀 있기 때문에 신규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실익도 없다. 그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부터 줄여나가길 권한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주택가격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큰 평형으로 갈아타는 것은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IRP 부부 각자 세액공제 한도 최대로 불입=각자의 소득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로 IRP(개인퇴직연금계좌) 금액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노후에 공무원 연금이 큰 버팀목이 되겠지만, 미래 연금이 어떤 방향으로 개편될지 알 수 없다. IRP 적립금을 늘리고 IRP의 절세 혜택과 상품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IRP는 예금, 펀드, ETF 등 다양한 자산으로 나누어서 불입할 수도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자산을 언제든지 매도하고 유망해 보이는 자산으로 교체할 수 있다. IRP만 제대로 운용할 수 있다면 개인의 자산관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최근 스마트뱅킹의 발달로 손쉽게 IRP 자산운용현황을 알 수 있고 언제든지 보유 중인 상품을 교체할 수 있다. 시간 날 때 직접 들어가서 해보는 것이 자산관리 차원에서 중요하다. 만약 금융에 관심 가지기가 어렵고 번거롭다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근 IRP에 적용되기 시작한 디폴트 옵션을 활용해서 투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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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근, 조현수, 김지훈, 김동원(왼쪽부터 순서대로)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수석,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 김지훈 온에셋 팀장, 김동원 KB라이프파트너스 Executive LP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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