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봉화대 3기와 집수시설, 방호석축 등 갖춰
삼국~후백제시기 토기편 등 출토되기도
삼국~후백제시기 토기편 등 출토되기도
[무주=뉴시스]최정규 기자=무주읍 당산리 소재 해발 429.6m 산봉 능선 정상부에 입지하고 있는 당산리 봉화유적지.(무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무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무주군은 전북지역 가야문화유산 발굴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무주읍 당산리 봉화유적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무주군은 봉화유적에 대한 추가 시·발굴조사가 완료되면서 지난 8일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전북도에 지정문화재 등록 신청을 계획하는 등 문화재 보존·관리에 착수했다.
무주읍 당산리 소재 해발 429.6m 산봉 능선 정상부에 입지하고 있는 당산리 봉화유적은 지난해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3기의 봉화대(봉화시설)와 봉화주변의 방호석축, 추정 집수시설 등이 확인됐다.
지난 5월 시굴조사 결과 2호 봉화는 정방형에 가까운 석축단과 보축단이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었으며, 유적의 성격 규명 및 보존, 정비를 위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학술자문회의 결과를 근거로 추가 시·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봉화유적은 봉화대 3기와 집수시설, 방호석축 등을 갖춘 관방유적으로서 그 형태와 구조 등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독특한 요소가 확인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1,2호 봉화의 기초부에서 삼국시대 토기편이 출토되어 축조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됐으며, 3호 봉화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유적의 성격 및 구조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출토된 유물은 삼국~후백제시기 토기편들로, 최근 활발히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 동부 산간지역 봉화유적들과 동일한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 2호 봉화의 경우, 자연암반을 굴착하고 석재를 덧대어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굴조사 당시 장방형 형태로 추정했지만 발굴조사 결과 연미형(燕尾形 -제비꼬리모양) 돌출부를 갖춘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양끝 단에 돌출된 석축을 덧대어 방호석축과 연결 되는 구조 등이 확인됐다.
특히 봉화로 이용되다가 성벽과 망대 등을 갖춘 보루 등의 기능으로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당시 점거세력에 의해 유적의 기능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임정희 문화재팀장은 "당산리 봉화유적의 조사성과를 통해 학술적 가치와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보존과 관리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필요한 발굴조사와 더불어 문헌검토, 주변 유적과의 연관성과 타 지역 봉화유적과의 비교 등 당산리 봉화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학술대회 개최와 도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5년 간 전북지역 가야사 발굴 정비사업을 통해 무주 대차리 고분과 노고산 봉화유적, 당산리 봉화유적을 접경지역으로서, 수많은 제철유적 등 자원의 생산지로서 지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무주 고대문화사 재정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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