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9% 수준…'국민주' 삼성전자 '성장주' NAVER·카카오 후퇴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주식 개인 투자자인 '동학개미'들의 올해 상위 쇼핑 리스트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순매수 상위 종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 NAVER(대표 최수연), 카카오(대표 홍은택) 등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1월 첫 거래일부터 지난 12월 16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종합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뱅크, 에코프로비엠, LG전자, 삼성전기 순이다.
이 기간 수급을 보면 개인투자자는 26조26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17조4332억원, 코스닥 8조8268억원 규모다.
개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16일 종가 기준 5만9500원으로 올해 평균 매수가(6만4605원) 대비 8%가량 낮았다.
이 기간 순매수 2위 NAVER, 3위 카카오도 각각 -24%, 28% 수준에 그쳤다.
이로써 개인들의 순매수 톱10 종목 평균 수익률은 -19%라는 두 자릿수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 변동도 거셌다.
코스피 버금주였던 SK하이닉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등장 이후 2위 자리를 내주더니, 10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도 밀려 현재 시총 4위까지 후퇴했다.
개인들이 대거 사들인 성장주 NAVER, 카카오는 각각 금리인상기 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2021년 말 기준 시총 3위였던 NAVER는 현재 보통주 기준 시총 8위다. 개인들의 '러브콜'을 받은 카카오도 시총이 같은 기간 5위에서 현재 11위까지 밀렸다.
하락장에서 개인들이 '이기는 투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또 다른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경우 같은 기간 순매수 톱10 종목 기준 1% 안팎의 수준의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기관 역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이 평균 -1% 수준으로 개인보다 선방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김민기 연구위원 등은 '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행태' 리포트에서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2020년 3~10월 일별 거래내역을 토대로 과잉확신(overconfidence),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 복권형(lottery-type) 주식 선호, 군집거래(herding) 등 네 가지 대표적 행태적 편의가 개인투자자의 거래행태와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분석결과 국내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는 다양한 행태적 편의에 노출되어 있으며 행태적 편의는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준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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