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가디언에 이어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루니 할리우드 리포터 수석 영화 평론가가 꼽은 ‘2022년 최고의 영화 10편’ 명단을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이 명단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루니는 ‘헤어질 결심’을 꼽은 이유에 대해 “우아한 표면을 띤 박찬욱 감독의 이 뛰어난 로맨스 스릴러는 그의 전작 ‘아가씨’가 보여준 에로틱한 에너지를 잠재울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불면증에 시달리는 형사와 수수께끼의 매력을 지닌 살인 용의자의 매혹적인 마주침은 관능과 갈망을 곤두서게 한다. 차가운 네오 누아르의 매혹적인 흐름과 위대한 멜로드라마가 지닌 폭풍의 절정을 융합한 결과”라고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이 전작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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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은 15일 영국 가디언지가 발표한 ‘2022 최고의 영화 50’ 명단에서도 9위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가디언지는 ‘헤어질 결심’을 꼽은 이유에 대해 “박찬욱의 감각적인 ‘검은 과부’(Black Widow)의 범죄 로맨스”라고 소개하며 “최근 그는 자신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극단적 폭력물과는 거리를 두고 풍성하고 긴장감넘치는 스릴러에 몰두했다”고 평가했다.
여주인공 탕웨이의 연기에 대해선 “강렬하고 위협적이며 매력넘치는 연기와 함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주요 외신들이 꼽은 미국 양대 영화상,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의 유력한 수상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아카데미에 앞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스포트월드DB,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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